디자인업계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리서치 방법 중 하나로 시각물 제작 업계 종사자 또는 이미 시도한 경험이 있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기획했다. 생태친화적인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입장을 파악하고 현장에서의 고민을 한 발짝 더 깊게 들여다보고자 기획자, 제작자, 재료 유통업자, 디자이너로 구성하여 총 6명의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2024년 7~8월까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린PR> 대표 하용만
인터뷰어 신영은
행사를 알리고 참가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대표적인 홍보물로 현수막이 있다. 하지만 생산 과정부터 폐기 처리까지 환경에 유해한 현수막.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으로 최근에는 생분해성, 재생 플라스틱 원단 등을 소재로 한 현수막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덜 유해하고 꾸준하게”를 강조하는 친환경 홍보물 제작 업체 ‘그린PR’을 만나고 왔다. 그린PR은 기후 위기 시대에 더욱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필요를 느끼며 친환경 홍보물을 연구하고 제작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정체된 환경 문제를 현수막 제작에서부터 풀어가고 있다.
본인의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예전에 환경 분야 업종에서 홍보를 맡았어요. 당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할 때 매번 캠페인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홍보물을 만들었어요. 특히 홍보 부서들이 제일 많이 만드는데, 이런 상황을 바꾸지 못한 채 환경 캠페인을 한다는 것이 모순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러한 문화를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주요 사업은 일회용 플라스틱 홍보물과 환경에 유해한 소재들로 만들어진 제작물의 대안을 찾아서 소재와 디자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본인의 사업에서 시도했던 친환경적 활동이나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이로 인해 얼마큼 환경적 효과가 있었나요?
제일 먼저 시도한 아이템은 행사 때 빠짐없이 사용되고 있는 현수막이랑 배너예요. 플라스틱 현수막 참 쓰기 싫지만, 대안은 없어서 또 만들게 되죠. 비슷한 경험을 저도 해봤기 때문에 플라스틱 현수막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들을 찾는 것부터 깊이 있게 들어갔어요. 플라스틱보다는 덜 유해한 소재들로 바꾸는 것이 대안의 시작이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소재들을 찾았다고 해서 해결이라 할 수는 없거든요. 플라스틱보다 상대적으로 생분해가 되거나, 연소했을 때의 탄소 발생량이 적거나, 또는 유해 물질 발생량이 적다는 장점은 있지만 여전히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계속 다양한 소재를 찾는 작업에 집중했어요. 아마 저희가 가장 많은 소재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저희는 대안적인 홍보물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제작물 전부 기존 소재보다 덜 유해한 것들로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친환경 홍보물의 종류가 다양하죠. 또, 소재의 유해성을 줄이는 방법도 많이 찾았다고 생각해요. POP나 명찰도 많이 이용하시는데요. 이런 것들도 대부분 플라스틱이고 복합 소재로 만들어져요. X배너 같은 배너들도 일회용 플라스틱이고, 배너 거치대도 탄성을 주기 위해 복합 소재를 사용하거든요. 낚싯대 같은 탄성 섬유는 단일 플라스틱 소재가 아니라서 연소했을 때 그을음이 많이 나고, 매립도 쉽지 않아서 유해성이 심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죠. 아직 환경적 효과가 좋다고 말할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저희도 의무감을 갖고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정량화하는 작업도 계속 하고 있어요. 현재, 외부 기관 또는 협력사들과 같이 정량화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고, 아마 올해나 내년 정도에는 홍보물에 대한 환경적 가치를 수치로 제시하는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너무 궁금하네요.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신가요?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 오픈할 계획이세요?
보고서는 항상 완결형이라는 부담감이 있잖아요. 지금은 완결형의 보고서를 낸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완결이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해요. 왜냐하면 전 주기에 대한 탄소 발생량 자체를 다 트래킹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요. 할 수 있더라도 쉽지 않죠. 그리고 그 값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어렵고요. 하지만 단계별로 탄소 발생량부터 계속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에요. 그래서 완결형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지금 단계에서 이 정도의 탄소 발생량을 줄였다든가 자원 순환에 기여했다라는 내용을 계속 업데이트하려 합니다. 서툴 수도 있고 완성형으로 보기에는 좀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계속 정량화하는 작업들을 올해부터는 공유할 예정입니다. 홈페이지로 오픈할 예정이며, 해당 홍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탄소 절감에 대한 구체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게 먼저라서 보고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량화된 수치를 활용해 소통할 계획입니다.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친환경적이었나요?
소재도 제작 과정도 친환경적이어야죠. 일반 공장에서 만든 결과물을 보면 확실히 티가 나요. 정말 친환경적인 고민을 하고 접근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제작물 소재 뿐만 아니라 제작 방식에서도 드러나요. 제작 뿐 아니라 포장, 배송 방법 등을 보면 다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홍보물을 만들 때, 포장 방법도 신경 쓰고, 제작 과정에서 사용하는 잉크와 접착 방식 등도 당연히 신경 쓰고 있어요.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서 적절한 접착, 포장, 배송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고, 적재 공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도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물을 만들 때는 아무래도 폼보드나 아크릴과 같은 딱딱한 소재가 필요하잖아요. 지금은 이것들을 대체하기 위해서 허니콤보드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지금 가장 대중화되긴 했지만, 색감을 올리기 위해서 시트지를 바르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러면 이 구조물은 접착제로 인해 복합 소재가 되거든요. 다른 제작 업체에서는 시트지를 벗겨내고 재사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한번 붙으면 벗겨내기도 쉽지 않아요. 이런 이형(異形) 소재들로 만들면 재생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원 순환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접착제나 시트지가 과연 어떤 소재인지 고민해야 돼요.
사실은 접착제가 편리하고 대안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전시를 준비하면서 접착제를 안 쓰려고 못을 박고 여러 가지를 시도했는데요. 오히려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더 환경을 해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가 해당 제작물에 대한 친환경성을 분간할 수 있는 눈높이가 되면 제작 공정에서의 번거로움이나 수고로움을 줄일 수는 있어요. 친환경 제작물의 한계를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가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예를 들어, 합지를 했을 때 접착지가 있다 하더라도 종이로 배출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다 녹지는 않더라도 침전물로 필터링이 되기도 해요. 그런데 너무 과하게 시트지를 합지해서 아예 분리할 수 없는 정도의 이형 접합이 돼 있는 소재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직 완전한 대안은 아니지만 종이로 분리배출을 할 수 있으니까 합지를 해보자, 이런 식으로 좀 덜 유해한 방법으로 디자인할 수 있겠죠.
이 가이드를 통해서 행사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고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어요. 말씀하신 대로 완전히 친환경적이진 않지만 덜 유해한 제작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이러한 정보도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어려운 주제죠. 어려운 주제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 맞고 틀렸는지 구분하기엔 산업의 입장에 따라서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생분해 소재 같은 경우도 해석하는 게 너무 다르잖아요. 기존 플라스틱 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대안으로 나오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견제가 있어요. 이를테면, 생분해 소재를 만드는 이유는 환경에 유해하지 않도록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안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생분해 관련 산업에서는 기존 플라스틱을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우리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더 홍보하겠죠. 만약에 기존 플라스틱 소재보다 생분해성 소재의 수요가 더 많아지면 플라스틱업계에서 저항이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러다보면 생분해성 소재가 완전무결한 것인지를 뜯어보게 되고, 친환경적인 기준을 지키려고 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주장이 맞고 틀린 것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어요. 대안을 제시하면서 설득력있는 설명이 없으면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하더라도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혼선이 생길 거예요.
친환경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친환경 홍보물 제작 업계에서 많이 범하는 오류 가운데 하나가 “친환경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식의 소통을 너무 많이 한다는 거예요. 대안으로 이걸 내놨으니까 이제는 끝이라는 식이죠. 저희와 비슷한 친환경 홍보물 사업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대안을 내놓았으니 문제없다는 식으로 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접근들은 친환경 사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방해하는, 굉장히 위험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대안이 궁극적인 대안이 아니라는 얘기도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해당 제품이 왜 나왔으며 대안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서 이용자들도 제품의 한계를 알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해야 해요. 친환경 사업을 할 때 기존 제품에 비해 어느 정도로 친환경적인지에 대한 충분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과 이러한 소통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분은 누구인가요? 어떻게 소통하고 계시나요?
‘고객’이에요. 친환경 제품을 찾는 고객들은 이런 기대를 갖곤 하죠. “생분해성은 완전히 썩는 거니까 문제없겠네요.” 또는 “생분해성이 나왔으니 이제 완전 친환경이겠네요.” 이런 얘기를 하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현실적으로 한계를 정확하게 짚어드려야 돼요.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정확한 한계와 정보를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업체에서 계속 주문하거나 이용하는 분들한테 다양한 소재를 제안하고 설명하는 것이 쌓이다 보면 결국 이용자들도 눈높이와 기준이 생기기 때문이죠.
고객에게 정보를 알리고 소통하면서 힌트를 얻기도 하나요?
그렇죠. 같이 고민하기도 해요. 고객이 새로운 홍보물을 만들 수 없냐고 물어오면 저도 새로운 디자인을 해야 되니까 고민해요. 작은 POP를 세울 때에도 단일 소재를 쓰려 하고, 고정을 시킬 때는 조금이라도 접착제를 줄이는 방법은 뭘까 고민하며 힌트를 얻기도 하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동일한 미션을 공유하면서 친환경 제작물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해결한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사회적으로 알려진 친환경 기준이나 인증만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며 접근하는 고객이나 이해관계자는 설득하기가 어려워요. 이를테면,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종이로 제작된 제품만을 찾는 경우가 있죠. 물론 FSC 인증 종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용하지 못할 때도 있어요. 특수 제작 방식을 해야 할 경우에는 FSC 소재만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야외 행사의 경우, 밖에서 습기를 장시간 견디려면 코팅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고객이 계속해서 FSC 인증 종이를 요청할 때가 있어요. 한계를 충분히 말씀드려도 절대적인 친환경 기준을 계속 주문하고 요구하면 어려움이 있죠. 물론 이러한 어려움도 충분히 소통하면 해결되는 경우도 많아요. 아직은 이 시장이 크지 않고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하나씩 설명드리는 시간을 거쳐야 사회적으로 친환경에 관한 눈높이가 올라가고 이해가 좀 더 깊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이것도 사업의 한 영역인 거죠.
일회용 제작물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제작물을 만들었다면 두 번, 세 번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끔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요. 저희 고객 중에도 그런 시도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를테면 홍보물에 날짜를 쓰지 않거나, 계속 쓸 수 있는 주제의 카피를 만든다거나. 이런 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 돼요. 전시물이나 사인물 같은 경우는 보관할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계속 갖고 있기 힘들어서 언젠가 또 폐기를 하거든요. 잘 보관하고 있다가 행사 전에 폐기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런 경우가 없게 하려면 만들 때부터 보관의 용이성도 같이 고민을 해야 되겠죠. 예를 들면 조형물을 분리해서 적재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그 형태를 고민해야 합니다. 다회용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제작물을 만들면, 처음부터 어느 정도 불필요한 홍보물을 줄일 수도 있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생태 친화적인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제작자로서 생태 친화적인 디자인을 실천한다면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요?
아마 디자이너분들이 더 잘 아실 것 같아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는데, 알아도 실천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일단은 흰색 원단(종이)을 검은색 바탕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잉크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친환경적인 디자인인 것 같아요. 물론 가시성 측면에서 선명하게 나오는 디자인을 원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택하는 걸 이해합니다. 그렇다 해도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을 고민한다면 바탕색은 적게 디자인하고, 필요한 정보 전달을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게 시작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디자인을 할 때에도 불필요하게 많은 소재와 구조물, 부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간소화할 수 있는 제작 방식을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롭게 지켜보거나 참고하고 있는 생태 친화적인 디자인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재를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제작물을 만들 때 소재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하게 돼요. 예를 들면 허니콤보드도 원래는 가구 내부에 충격을 완화해주는 소재, 방음재, 내부 구조물로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구조물이 홍보물로 사용되면서 허니콤보드가 많이 확산되고 있어요. 그래서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발굴하는 게 되게 중요해요. 국내에서는 ‘이케아’ 매장에 가면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대나무, 생분해 소재, 종이를 가구 제작에 쓰면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요. 그래서 저는 요즘 이케아에서 어떤 소재를 쓰는지 보면서 참고하고 있고요. 해외에도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친환경적인 홍보물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어요. 홍보물 영역 중에 하나가 패키지거든요. 패키지의 변화를 보면 인사이트를 얻을 만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코팅도 일반 코팅에서 분해성 코팅이나 수성 코팅으로 바꾸려고 하는 경우가 있고요.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음료수 병 겉에 들어가는 띠지의 접착을 상당히 많이 줄이고 있더라고요. 슬리브 형태로 쉽게 손으로 뺄 수 있을 정도로, 병에 완전히 접착을 하지 않고 끝부분만 접착하는 식으로요. 해외에서도 접착 방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금 옥수수 전분 성분으로 현수막을 만들잖아요. 그렇다면 해조류 성분으로도 현수막을 만들 수 있을까요?
계속 시도는 해야죠. 원단화하는 과정에서 열을 견디고 디자인할 때 의도한 색깔이 나오게 하려면 다른 무언가가 또 결합돼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계속 대안을 찾을 겁니다.

제작자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태적인 행사를 위한 디자인 가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관점과 방향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것이기 때문에 이 가이드가 나온 이유와 배경이 충분히 설명돼야 해요. 이 가이드의 한계에 관해서도 같이 언급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환경 정책 규제 자체가 오히려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 내용이 잘못 안내되지 않도록 가이드를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기획 배경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자이너뿐 아니라 가이드의 사용자와 그로 인한 결과물을 접하는 사람들도 가이드에서 제안하는 내용을 납득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드 제작 후 확산을 위해 필요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직은 친환경 디자인에 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느끼는 분들과 서로 연대하고, 계속 내용을 교류한다는 것만으로도 확산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