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안내⋅홍보물행사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각종 광고물과 홍보물은 반드시 필요한 제작 항목이다.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행사 업무 특성상, 제작에 할애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이를 감안해 제작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재료와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법들이 제작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주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는 행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현수막⋅배너⋅시트 레이저 커팅을 위주로 현황과 대안 재료, 제작 방법을 살펴본다.
시트 레이저 커팅, 실사 출력
현황
시트 레이저 커팅(시트 커팅)과 실사 출력은 행사장 내에서 행사 타이틀∙기획 의도∙프로그램 안내 등을 알리는 텍스트를 보여주기 위해 활용된다.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정보를 전달하거나 참가자들에게 안내 문구, 이벤트, 위치 등을 정확하게 알리는 목적으로도 제작한다.
점착 시트지 종류인 컬러 시트지와 실사 출력지는 시트 원지에 점착제를 바른 후, 열 닥트를 통과하면서 건조시켜 점착력이 있는 상태로 만들어 이형지와 합지해 생산한다. 시트지의 주 소재는 폴리염화비닐(PVC: polyvinyl chloride)과 페트(PET)이며 점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사용 후 전량 폐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트지류는 다른 제작·설치물에 비해 작업 방법이 단순하며, 제작 소요 시간이 짧고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유로 환경오염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행사에서 빈번하게 활용한다. 플라스틱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폐기가 어렵고 분해 기간도 길어 환경 부담 또한 크다. 점착제를 제거해서 분리배출하기 어려운 복합 소재이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도 높다. 시트지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제작이 꼭 필요한 경우 대안 소재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제안+사례
탄소 배출 저감 시트지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페트 소재의 비염소 소재인 폴리에틸렌(PE) 시트지가 있다. 식품 용기로 사용되는 PE를 가공한 것으로 폐기 후 생분해된다.
UV 평판 출력
UV 평판 출력은 벽지∙합판∙섬유∙타일∙유리∙아크릴∙알루미늄∙석고보드 등 다양한 소재에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첨가되지 않은 잉크를 사용하여 친환경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시트지 대신 사용할 판(panel)에 텍스트나 이미지 정보를 직접 인쇄하는 방식이다. 인쇄기별로 출력 가능 크기가 상이하기 때문에 디자인 전에 미리 제작소에 문의 후 작업해야 수월하다. 행사를 위한 제작물뿐만 아니라 건축∙인테리어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다.
종이 출력
대형 출력기인 플로터를 통해 종이에 출력해 벽면에 부착하거나 매달아 설치한다. 출력기에 따라 최대 3×1.2m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낱장 종이에 출력해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설치할 수도 있다.
큰 면적을 차지하는 디자인의 경우 작업물을 타일식으로 분할하여 출력 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혹은 디자인 자체를 타일식으로 표현해 이어 붙어서 연출할 수도 있다.
손 글씨, 벽화, 실크스크린, 스텐실 기법
디자인을 연출할 공간이나 판에 수작업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표현할 수 있다. 시트 레이저 커팅을 대체하는 경우에는 실크스크린이나 스텐실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손 글씨나 벽화의 경우에는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정이 어려우며, 작업과 철수 과정에서 오히려 환경오염도가 높을 수 있기에 여건에 따라 시도하기를 권한다.
일회성 사용을 목적으로 한 실크스크린, 스텐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폐기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한 내용을 여러 차례 표시하는 행사 아이덴티티 및 안내 사항 등에 한하여 제작해야 한다.
격자형 구조물 활용
철망으로 만들어진 격자형 구조물에 끈이나 리본 등으로 텍스트나 이미지를 형상화할 수 있다. 행사장이나 인근에 격자형 구조가 있다면 시도할 수 있으며, 구조물을 제작해 다회용으로 활용하거나 트러스 등 구조물을 대여하여 설치할 수도 있다.
디지털 미디어 활용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행사 아이덴티티∙안내 사항 등을 게시할 수 있다. 대형 제작물을 대체하는 목적으로는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활용하고, 적은 면적에서는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다. 대여 업체에서 용도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사이니지 장비를 대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폐기물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전력 소모나 온라인 네트워크의 영향으로 인해 탄소 배출이 되기 때문에 행사의 규모나 행사장의 환경을 고려하여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QR코드
QR코드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안내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에 QR코드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비교적 적게 만들 수 있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만 안내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취약 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정보를 제공하거나 얻는 과정에서 모두 전력을 사용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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